저, 결심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에반젤리스트(Socialmedia Evangelist)가 되기로요. 갑자기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나름 많은 고심끝애 내린 결론(?)입니다.
소셜미디어 에반젤리스트. 언뜻 들으면 어려워보입니다만 사실 그리 대단한 말도, 어려운 내용도 아닙니다. 말을 좀 뜯어보자면 앞의 '소셜미디어'는 트위터나 미투데이, 싸이월드와 같이 인맥(혹은 사회적 관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모두가 잘 아는 싸이월드와 트위터, 미투데이입니다. 세계적으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가장 큰 서비스라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싸이월드가 가장 큰 토종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입니다. 국내에서 싸이월드 이용자 수가 1천만명을 훌쩍 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 국민들 중 대다수는 이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유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뒤의 '에반젤리스트'는 별다른 어려운 뜻이 아닙니다. 영문으로 해석하면 '전도사'쯤 됩니다. 종교의 교리나 사상을 타인에게 널리 전파하려 애쓰시는 분들을 우리말로 전도사라고 하듯, 소셜미디어를 적극 알리고 사용할 수 있게 돕는 사람이야말로 소셜미디어 에반젤리스트라는 호칭을 붙일 수 있습니다. 왜 굳이 '전도사'라고 안하고 '에반젤리스트'라는 호칭을 쓰느냐구요?
앞의 단어가 영어(Social media)인데다가 한국말로 전도사 붙이면 좀 이상하잖아요.
소셜미디어의 중심에서 트위터를 외치다
국내에선 SK컴즈의 싸이월드가 국민서비스라 불릴만큼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만 싸이월드라는 서비스의 인맥구축 시스템이 가진 한계점과 비교적 폐쇄적인 서비스 방식때문에 이 서비스를 진정한 의미의 소셜미디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페이스북의 사례를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기존 인맥관계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는 어느정도 한계성을 가질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들거든요. 요즘 제가 푹 빠진 서비스이자 소셜미디어 에반젤리스트라는 호칭에 대해 깊이 생각하도록 만든 것은 바로 트위터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20만명이 채 되지않는 소수의 이용자들이 존재하는 서비스이지만 전세계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트위터는 엄청난 서비스라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세계 8천만명의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서비스입니다. '140자의 매직'으로 불리는 트위터의 위력은 이미 지난 이란 부정선거와 허드슨강 여객기 불시착 사건에서 드러난 바 있습니다.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Follow 시스템과 이용자들이 만들어낸 @(멘션)과 #(해시태그)는 집단지성의 산물이라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최근에는 구글 독스 등의 공유문서 시스템을 이용해 협업프로젝트들이 이루어지기도 하고요. 최근 출간된 <모두가 광장에 모이다>란 책도 그런 협업프로젝트의 일종으로 기획 및 진행되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는 추후 리뷰를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아직 팔로워가 300명대에 불과한 초보 트위터러이지만 하루에 적지 않은 시간동안 트위터를 이용하면서 느낀 바가 많습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소셜미디어의 가능성도 많이 느낄 수 있었구요. 트위터는 각자 개인이 자유롭게 떠들지만 그 떠듬에 대한 타인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네트워크가 발전해 나가는 형태입니다. 좋은 글은 자의적으로 더 멀리 퍼뜨리기위해 노력하고, 나쁜 글은 자체적인 필터링을 통해 유포를 최소화시키는 자정작용도 보입니다. 집단지성이론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제임스 서로위키의 <대중의 지혜>에 등장하는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지성들이 모일 때 집단지성이 가능하다'란 이론이 떠오릅니다. 트위터는 서비스를 특징짓는 Follow란 기능을 통해 각 개인의 독립성과 개인성을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트위터 가입 초기에 겪게 되는 '팔로우 0, 팔로워 0'의 막막함이 각 개인의 능동성을 부추기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웹에 접속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이용자가 고등교육 이상의 학력수준을 갖추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적어도 말하고, 쓰고, 읽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소셜미디어는 사회를 보다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의 예가 전부 트위터를 이야기하는 것이어서 제 생각이 협소하다고 말씀하실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한 지적도 달게 듣겠습니다. 이후 어떤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하건간에, 사람이 존재하는한 소셜미디어의 존재도 모습을 달리하며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미디어가 우리에게 가져다 줄 효용때문에, 저는 더 많은 이들에게 소셜미디어를 알리려고 합니다. 그 주체가 개인이건, 기업이건, 관공서건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 서로간의 체계화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사회를 위한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더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제가 소셜미디어 에반젤리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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