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 논술사전]
이기주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는데, 이기주의자로 살라니 제 정신 가지고 하는 말인가? 그러나 그런 주문을 하는 책들이 많다. 꼭 사람 눈길 끌려고 그러는 것 같지만은 않다. ‘이기주의’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작가 요제프 키르쉬너(Josef Kirschner)가 쓴 『이기주의자로 살아라』(손영미 옮김, 뜨인돌, 2001)에서 내려진 이기주의 정의도 음미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특히 늘 남에게 당하고만 사는 사람, 남의 눈치만 보고 사는 사람, 남 탓만 하는 사람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서문에 쓰인 다음과 같은 주장에 이 책의 메시지가 함축돼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사랑과 우정, 공정함과 정직, 이해심과 상호존중의 미덕이라는 고정관념에 얽매여 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자기 자신을 생각하라는 요구만으로도 이미 죄책감을 갖는다. 그들은 말한다. ‘모두가 이기주의자라면 도대체 이 세상은 어디로 갈 것인가?’ 그 대답은 이렇다. ‘남들에게 신경 쓰기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은 신경을 쓴다면, 불행한 사람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아울러 자신의 불행에 대한 책임을 남들에게 전가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들도 현저하게 줄 것이다.”(5쪽)
어떻게 해야 이기주의자가 될 수 있는가? 저자의 처방은 좀 엉뚱하다. “타인에 대해서보다는 너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전념하고, 모든 장애물을 딛고 네가 옳다고 여기는 것을 실천에 옮겨라”라는 기본적인 깨달음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나.(21쪽) 아니 그게 무슨 이기주의자야? 자기 중심을 가지라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다소 ‘오버’까지 해가면서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겠는가. “흔히 시대의 흐름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능력에 대해 칭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은 주로 삶의 영구적인 가치들, 특히 가장 중요한 가지 자신에 전념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모습을 숨기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35쪽)
세상을 바꿀 생각을 하기 전에 자기 자신부터 바꾸라는 주문인 셈인데, 이거 많이 듣던 이야기가 아닌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이데올로기? 하긴 이게 이데올로기로 불릴 만큼 오․남용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선 이 개념이 그런 용도로까지 쓰이고 잇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계속 열린 자세로 경청하기로 하자.
저자는 모험정신을 강조한다. 1927년 소형 비행기로 대서양을 횡단해 영웅이 된 찰스 린드버그의 아버지가 했다는 말까지 동원된다. “젊은이 한 명은 한 명의 젊은이이다. 그들이 두 명 모이면 절반의 젊은이와 같다. 세 명이 모이면 더 이상 젊은이가 아니다.” 적응, 순응, 의타심의 유혹을 떨쳐 버리라는 말씀이다.(38쪽)
상식적인 수준의 조언들은 건너 뛰자. “작은 일들을 제대로 하라. 그러면 큰 일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는 말도 상식에 가깝지만, 이건 좀 음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상식인줄 알면서도 좀처럼 잘 지키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는 대체로 큰 것에만 열광하느라 그것을 이루는 도중에 극복해야 할 작은 세부사항들은 그저 필요악 정도로 경시하는 경향이 잇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령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해지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큰 목표다. 그러나 이때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자질구레한 장애들을 극복할 때에만 그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 쉽게 간과해 버린다. 많은 부부들이 ‘우리 둘 다 함께 행복해지는 것 외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다. 그런데 왜 그렇지 못한 걸까?’라고 서로에게 묻는 지경에 이른다면 그것은 종종 그들이 눈에 띄지 않는 사소한 일들에서 불행하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인생이 단 하나의 큰 사건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 하루를 배열하고, 그날그날 생겨나는 수많은 작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며, 어떻게 끝내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225-226쪽)
우리는 곧잘 의지력을 강조하곤 한다. 의지력이 강한 사람을 ‘독하다’고 하지만, 실은 칭찬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너무 의지력에 빠져들 일은 아니다. 저자는 “의지력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은 인내와 끈기의 위력을 모른다”고 말한다. 말장난 같기도 하지만, 의지력과 인내․끈기의 차이에 섬세한 주목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세상은 최대한의 의지력을 보이도록 몰아대는 강요와 두려움의 연속일 뿐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결코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대안은 없는 걸까? 강요당하지 않고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대안이 있다. 이것은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강한 의지력으로 자신과 남들에게 강요한다는 전제하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오히려 목표로 인도해 줄 수 있는 힘은 인내와 끈기이다. 때가 되면 저절로 이루어질 것을 오늘 억지로 얻어내려 하지 않는 인내심과 그것이 저절로 이루어지도록 모든 전제조건들을 조성해 내는 끈기이다. 근본적으로 이 대안은 다름 아닌, 이기주의자가 되는 법에 전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논리적인 결론일 뿐이다.”(243-244쪽)
이야기를 거의 다 듣고보니, 참으로 싱거운 이기주의자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스스로 정리했듯이, “이 책은 보다 철저하고, 보다 끈기 있게, 보다 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몰두하라는 일종의 자극제”인 셈이다. 그게 이기주의자라고? 그런 반감이 좀 들긴 하지만, 마지막 메시지는 “이제서야 제목에 충실한 말씀을 하시네” 하는 생각을 하기에 족하다. 그건 바로 “자기자신보다 다른 누구를 더 존경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말씀이다.(245-254쪽)
나르시시즘에 빠지라는 말인가? 앞에서 인내․끈기를 강조했으니, 그렇게 보긴 어렵다. 이른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원리다. 그는 “내 인생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행복한가만이 중요한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말로 책을 끝맺는다.
“이상하게도 남들보다 자기자신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하는 사람은 좋은 가장, 좋은 주부, 또는 좋은 동료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이 널리 퍼져 있다. 이런 견해를 반박하는 것보다 더 쉬운 것은 없다. 자신감 있게 살고 행복하게 자기를 실현하는 사람은 자신을 보다 잘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해 주위 사람들 역시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소망을 만족스럽게 이룰 줄 아는 사람은 대리만족을 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짐 지우지 않는다. 자기 일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찾은 사람은 욕구불만을 가족에게 풀지 않는다. 그래서 누가 그에게 ‘너 요즘 대단히 만족스러워 보여. 어떻게 그렇게 되었어?’라고 묻는다면, 이기주의자로 살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칭찬이 될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대답할 수 있다. ‘나는 남들보다 나 자신에게 더 신경 쓰고 있거든.’ 우리의 만족은 어떤 지침들을 완전히 터득함으로써가 아니라, 우리가 하는 경험과 그 경험으로부터 이루어 내는 것을 통해 오는 것이다.”(255쪽)
이렇게 말하면 이 책의 조언을 무시하는 게 되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떠오른 생각은 ‘진보의 지위재(地位財)’ 현상이었다. 별로 좋지 않은 의미의 이기주의를 철저하게 실천하고 살면서도 늘 남들을 생각하는 진보적 가치를 역설해대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 것이다. 그것도 자신의 도덕적 우월감을 한껏 만끽하면서 말이다. 이런 사람들 의외로 많다. 이들에게 “이기주의자로 살아라!”고 말한다면, 도대체 그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게 영 궁금하다. 겉과 속의 세계가 다른 세상에서 “이기주의자로 살아라!”는 메시지가 넘어야 할 장벽은 만만치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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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당하고만 사는 사람, 남의 눈치만 보고 사는 사람
ㄴ 이건 바보 멍청한거죠... 보통 이런건 성격때문에 그런건데 그건 성격을 고치면 되지 이기주의자로 살 필요는 없는거...
남 탓만 하는 사람
ㄴ 그냥 무개념 더이상 할 말도 없는...
남들에게 신경 쓰기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은 신경을 쓴다면, 불행한 사람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ㄴ 이로 인해서 남한테 피해가 가니깐... 뭐 남한테 피해가 안간다면 상관이 없지만...
실생활에서 이기주의는 거의 남한테 피해가는게 대부분
흔히 시대의 흐름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능력에 대해 칭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은 주로 삶의 영구적인 가치들, 특히 가장 중요한 가지 자신에 전념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모습을 숨기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ㄴ 그 흐름에 적응을 못하면 뒤쳐지기 때문에 이렇게 치열한 요즘시대에는 적응 못하면 도태되죠... 시대가 바뀌면 가치관은 바뀌지만 꼭 그 가치관을 믿는것도 문제...
타협하는게 좋죠... 온고지신... 시대가 바뀌지만 가치관을 아에 안바꾸는건 멍청한겁니다.
이기주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는데, 이기주의자로 살라니 제 정신 가지고 하는 말인가? 그러나 그런 주문을 하는 책들이 많다. 꼭 사람 눈길 끌려고 그러는 것 같지만은 않다.
ㄴ 사실 사람 눈길을 끌려는 맘이 아에 없다면 거지말이지...
그리고 일단 이 기사도 역시 사람들 길 끌려고...
내가 낚인거지...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