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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요동치는 내 심장, “이젠 안녕”

문화/커피 | 2009/09/28 21:28 | Reported By 선샤인뉴스

[황신영의 카페테리아] 에필로그

'카페테리아'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이 글이 참으로 오랜만에 업데이트 된 글이란 것을 알 것이다. 사실 이 글은 아마도 '카페테리아'의 마지막 글이 될 지 모르겠다. 그래서 무슨 내용으로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지 고민이 컸다고나 할까. 여러 가지 감정도 뒤섞여서 정리가 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카페테리아' 연재를 마치게 된 것은 아무래도 '개인적인 사정'이 주요 이유이지만, 조금은 더 복합적인 이유이다. '카페테리아'를 응원해주고 댓글을 달아주셨던 구독자들께는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학생의 신분으로 매 주마다 전주에 숨어있는 다양한 카페들을 순회하는 것이 벅차기도 했고, 전주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좋은 카페를 찾아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카페테리아'의 특징은 프랜차이즈가 아닌 오직 전주에만 있는 카페를 소개하는 것이라서 한계점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2009년 1월부터 지금까지 약 7개월간 '황신영의 카페테리아'라는 코너를 맡아 글을 게재하는 것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힘든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즐거움이 더 컸던 것 같다. 워낙 커피를 좋아하고,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카페에 갈만큼 커피와 카페에 중독된 나였기에 큰 부담 없이 시작했다.

새로운 카페에 갈 때면, 사장님께 '황신영의 카페테리아'에 대해 설명하고 그 카페에 대해 리뷰할 것에 대해 동의를 구했다. 그리고 카페 한 쪽에 자리를 잡고 그곳을 탐방했다. 커피의 맛, 사이드메뉴의 종류와 품질, 가격대비 만족도, 인테리어, 음악, 심지어 커피 잔까지 세세히 살피고 관찰했다. 그 카페에서 느낀 모든 것을 수첩에 적고, 최대한 생생한 전달을 위해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셔터를 마구 눌러댔다. 그 일은 나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7개월 간 수많은 카페를 탐방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안타깝게도 '카페'마저 획일화 되어간다는 것이다. 물론 그 다양한 카페들이 각 카페마다의 독특한 특징을 지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일본풍'의 카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특색 있는 카페들과의 비교가 불가피하게 된다. 하지만, 전주에도 역시 좋은 카페가 많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카페'라는 것은 전주만이 지닌 특색이 잘 살아있고, 전주의 카페문화를 선도하는 카페를 말한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모방하기 식'의 카페보다는 창조적이며 커피를 사랑할 줄 아는 카페가 생겼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황신영의 카페테리아'를 연재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혼자서 카페에 가는 일이 조금 더 익숙해졌다. 지금은 카페의 'C'자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또한, 길을 가다가 새로운 카페를 발견하면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광고인'이 되는 게 내 꿈이긴 하지만, '카페전문가' 역시 놓칠 수 없는 이름이다. 나는 앞으로도 쭉 카페에 갈 것이다.

햇살이 유난히 찬란한 날, 혹은 소리 없는 비가 내리는 날 전주의 한 카페에 홀로 앉아 있는 여자를 유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아마도 나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덧붙여, '황신영의 카페테리아'에 게재된 글을 비롯해 더 많은 커피, 그리고 카페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려면 나의 개인 블로그 http://www.cyworld.com/photoncoffee 를 찾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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