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15년만에 부활하다

  '주몽' 송일국의 컴백작으로 관심을 모은 작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가 6일 첫 전파를 탔습니다. 송일국과 한채영, 유인영, 김민종 등 쟁쟁한 스타들이 포진한 이 드라마는 이미 제작 결정 직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작품입니다. 특히 이 드라마가 박봉성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큰 화제를 모았죠. 지난 1995년부터 연재되기 시작한 이 작품의 동명 원작만화는 1부에서 5부까지 총 350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국내 만화계의 블록버스터급 작품입니다. 복수와 사랑, 액션과 화려함까지 갖춘 이 작품은 원작만화가 이미 3판까지 찍었을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그런 원작만화를 바탕삼아 드라마로 제작한 것이 바로 이 작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입니다. 

 '공부의 신' 등 만화 원작의 드라마들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주목할만한 점은 이 작품이 국산만화이면서 남성중심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 드라마화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국산만화는 '풀하우스'와 '궁'정도로 기억됩니다만 모두 순정만화였었죠. 이 '신불사'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남성중심의, 강력한 주인공 캐릭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최초의 남성중심의 블록버스터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최강타, 주말 안방극장 찾아온 '슈퍼히어로'


 주인공의 이름은 '최강타' 입니다. 살짝 유치해보이면서도 캐릭터의 정체성을 잘 전달하는 이름입니다. 주인공 캐릭터의 강력함을 살릴 수 있는 '최강'이란 단어와 복수를 위해 적들을 '강타'한다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원작만화를 아직 접하지 못해 캐릭터들의 이름이 원작과 드라마가 같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참으로 만화같은 이름입니다. 주인공 최강타(송일국 분)는 제목과 이름에서 드러나듯, 정말 '최강'이란 수식어밖에 붙지 않는 인물입니다. 1화 처음부터, 이 캐릭터의 강력함을 어필합니다. 군살하나없는 완벽해보이는 몸과 뛰어난 무술실력, 펜싱, 요트, 수영, 스카이다이빙, 서핑보드까지 못하는 게 없습니다. 딴 곳을 쳐다보면서도 상대의 펜싱공격을 다 막아낼 뿐 아니라 다수와 혼자 싸우면서도 결코 상처입거나 공격당하지 않습니다. 모두 다 쉽게 제압해버립니다. 심지어 가상 현실 시스템과 실시간 인물감시, 람보르기니를 쉽게 운전할 정도의 재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미녀(비비안)까지 곁에 있으니 가히 '슈퍼히어로'라 할만 합니다. 완벽한 캐릭터죠.

 완벽한 캐릭터가 인물까지 좋으니 현실감이 떨어져보이기까지 합니다. '신불사' 1회 방송직후 게시판과 각 사이트를 살펴보니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더군요. 충분히 그럴만합니다. 이미 모든 것을 갖춘 '최강타'라는 캐릭터가 등장한 순간부터 예견된 일입니다. 현실에서 어떻게 이런 강력한 캐릭터가 나올 수 있을까요. 최강타와 비슷한 캐릭터로 비교해볼 수 있는 배트맨도 이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배트맨도 상처입거나 때로는 패배하고, 도망이나 비겁한 승부도 할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캐릭터는 아닙니다. 가히 '무적'입니다. 그러니 현실감이 떨어져 보일 수 밖에요. 이런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주말드라마가 흥행가능할지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거대한 스케일 암시하는 '벡터맨'(?) 전개


 1회 방송 직후, 어떤 분이 게시판에 "드라마 전개가 벡터맨 같다"고 올렸습니다. '벡터맨'이란 전에 K본부에서 방영했던 어린이용 특촬물인데, '신불사'가 '벡터맨'같다는건 그만큼 현실감이 없다고 지적하는 뜻일겁니다. 맞습니다. 기존에 등장한 적없는 SF적 장면들이 등장하니 그렇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1회 초반에 등장하는 가상현실 격투씬이나 보트 폭파씬 등은 보통 드라마에서 보기힘든 연출입니다. 지금껏 어떤 드라마가 주인공이 가상현실의 적들과 싸우는 장면이 있었겠습니까. 당연히 '벡터맨(?)' 스럽겠지요.

 이러한 장면들은 드라마의 스케일을 암시하기 위해 집어넣은 부분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드라마가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인기를 모은 K본부의 히트작 '아이리스' 수준에 해당하는 '100억원'의 거액이 투자되었기 때문입니다. 1회부터 등장하는 람보르기니나 리무진, 하와이 로케이션 등은 드라마의 이런 스케일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스토리라인을보니 1회 후반부 복수를 위해 25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최강타가 투자회사(캐슬)의 자문으로 등장합니다. 투자회사라는 것이 거액을 움직이는 경제분야의 아이콘이고, 캐릭터 설정에 드러나는 '사회의 악을 물리친다'는 부분도 주인공 최강타가 단순히 아버지의 복수만을 꿈꾸는 것이 아닌, 사회의 '악'과 정면으로 충돌할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초반부에서만 해외 로케이션 등 자본을 쏟아붇고 후반으로 가면서 스케일이 작아지는 '용두사미'식 드라마가 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해봅니다.

호쾌한 액션과 거대한 스케일, <신불사> 성공 키워드는 '남성팬'


 개인적으로 '신불사' 1회를 재밌게 봤습니다. 제가 남자이기 때문이지요. 앞서 말씀드린 내용과 같이 이 드라마는 철저히 '남성중심적' 드라마입니다. 최고의 능력을 가진 남자주인공이 돈과 명예, 권력과 사랑, 심지어 사회악을 물리치는 정의까지 갖추고 활약하는 것은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열광하고 꿈꿔볼만한 '로망'입니다. 여자분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런 설정들은 여자분들이 꿈꾸는 '백마탄 왕자님'과 같은 수준의 그것입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어린시절 지구를 구하는 영웅정도는 꿈꿔보기 마련이니까요. 호쾌한 액션과 거대한 스케일, 그리고 강력한 캐릭터까지. '신불사'는 남성들이 열광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의 성패는 남성팬들에게 달려있다고 봅니다. 여성들이 주로 채널 주도권을 가지는 주말저녁 시간대에 남성들이 열광할만한 드라마를 내놓았다는 것은, 제작사의 의도가 "남자들이여, 주말저녁 채널 주도권을 되찾으라"고 말하는 꼴입니다. 드라마판 '남보원'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이미 채널의 주도권은 가정의 여성분들이 쥐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쉽진 않아보입니다. 때문에 주인공 송일국이 얼마나 멋진 모습으로 리모콘을 쥔 여심을 녹일지도 주목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신파와 막장이 주도하는 최근 드라마들 사이에서 이런 작품이 등장해 반갑습니다. 과연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가 '신이라 불리운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생각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copyrightⓒ선샤인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샤인뉴스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TRACKBACK ADDRESS : http://www.sun4in.com/trackback/3525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2010/03/08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벡터맨 같다는건 대단한 혁신을 보여줘서 생소하단 게 아니고

    백억을 들였는데도 CG가 특촬만도 못하단 뜻입니다.

    현실감이 떨어지는 건 좋습니다.

    근데 최소한 돈값은 해야 하잖아요.

    소년의 로망 비밀기지를 가진 초특급 간지남이면

    백억중에 1억정도는 들여서 멋지게 내부를 꾸며줘야 할거 아님미?

    이건 뭐 온게임넷 가상스튜디오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