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철의 치유하는 시] - 영화 ‘클래식’을 보고
차가운 인공의 돌기둥이라
중심에서
비켜 놓진 말아주오.
그대 가는 길에
오른쪽, 왼쪽
늘 곁에 서 있는
말 없는 우리를.
아침이면
우리 오르는 돌계단 위로
그리운 새 날아 오르고
이 땅 깊숙이 뿌리박은 이
우리만은 아니라네.
동네 어귀
세월을 보듬은 느티나무, 감나무,
발갛게 녹슨 안테나,
막다른 골목길에 도로표지판,
산골짜기로 부는
바람 소리에 떠나?
물가, 갈대의 황홀한 발효(醱酵).
머리 위로, 가슴 위로
숨 막히는 내 짜릿함이 흐를 때
초겨울 가문 밤 그대 뜰에는
따뜻한 비가 내리고,
발그스레 고운 등불이 켜지리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끊임없이 옛날은 가고, 새날은 오네.
그대와 난,
시간 너머 영원 속에 머물고 싶네.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현경과 영애의 노래 ‘그리워라’에서 인용함.
<그리워라> 현경과 영애 노래
햇빛 따스한아침 숲속 길을 걸어가네
당신과 둘이 마주 걸었던 이 정든 사잇길을
보라빛 꽃잎위에 당신얼굴 웃고있네
두 손 내밀어 만져보려니 어느새 사라졌네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꽃잎에 새겨진 사랑의 이야기들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지금도 내 가슴엔 꽃비가 내리네
다정했던 어느 날 호수가를 거닐었지
하늘거리는 바람 불어와 꽃비가 내렸지
흘러가는 물위에 아롱지는 두그림자
우리 마음도 우리 사랑도 꽃잎되어 흐르네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꽃잎에 새겨진 사랑의 이야기들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지금도 내가슴엔 꽃비가 내리네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꽃잎에 새겨진 사랑의 이야기들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지금도 내가슴엔 꽃비가 내리네
'문화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리운 전봇대 (0) | 2009/11/26 |
|---|---|
| 시월의 뒤뜰에 앉아 (0) | 2009/11/05 |
| 비 내리는 뜰을 거닐다 (0) | 2009/10/29 |
| “어두운 기운이 가고 새 기운이 온다” (0) | 2009/09/14 |
| "어둠은 결코 빛보다 어둡지 않다" (0) | 2009/09/14 |
| 전주천에 억새가 지천이면 '혼불'을 들고 전주천으로 향한다 (0) | 2009/09/14 |
copyrightⓒ선샤인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